J-1 비자 인터뷰 후기 (US J-1 Visa Interview)
이번 여름에 UC Irvine에서 I-SURF program (대충 옮기자면 학부생들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 참여 프로그램? 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) 에 학교 지원을 받아서 참가를 하게 되었다.
그런데 참가를 위해서는 J-1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. 그래서 미국 대사관에 가서 J-1 비자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.
살면서 관광 외의 목적으로 비자를 받아 본 것도 처음이지만, 3개월 짜리 J-1비자도 처음 봤다.
비자 발급 절차
- 교환학생 프로그램 해당 학교 또는 인턴십을 진행하는 회사에서 DS-2019 서류를 발급하여 한국으로 배송.
- DS-2019 를 기반으로 미국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인터뷰 예약.
(예약 전에 필요한 수수료는 미리 납부해야 한다.) - 대사관에 가서 인터뷰를 보고 비자를 발급받는다.
이 글에서는 인터뷰 당일 내가 대사관에서 경험한 내용만을 적는다.
비자 인터뷰를 위해 대사관에 방문할 시 필요한 서류
- DS160 Confirmation Page
- 비자 인터뷰 예약 확인서 (DS160 과 혼동하지 말 것!)
- SEVIS Fee 납부 확인서 (6월 1일 인터뷰 기준으로 따로 요구하지는 않았음. 전산상으로 다 처리되는듯함.)
- DS-2019
- 여권
- 비자용 사진 (DS160 작성 시 사진 업로드에 실패한 사람만 해당. 사진이 정상적으로 업로드되었다면 별도로 요구하지 않음.)
그리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한국으로 귀국해야 하는 이유를 증명할만한 서류(가족관계 증빙, 재정증명 등)이 필요하다.
대사관에서 인터뷰가 어떻게 진행되는가
- 예약한 시간에 맞춰서 주한 미국 대사관으로 간다. 광화문역 2번 출구로 가면 된다.
- 광화문역 2번 출구로 나가서 조금 걸어가면 미국 대사관이 보인다. 횡단보도를 건넌 후 바로 오른쪽으로 꺾은 후 조금 걷다 보면 조그만 입구가 보인다. 높은 확률로 줄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찾기 쉬울 것이다.
- 입구에서는 여권과 “비자 인터뷰 예약 확인서” 를 보여주면 된다. 가끔 DS-160 과 예약 확인서를 혼동하는 사람이 있는데 예약 확인서는 다음과 같이 생겼다.
- 예약 확인 후 입구로 들어가면 금속탐지기를 지나게 된다. 대사관에는 어떤 종류의 전자기기도 반입할 수 없으며 입구에서는 원칙적으로는 핸드폰 1개 정도만 보관을 해준다. 보조배터리 정도의 크기라면 추가로 보관을 해준다. 전자기기가 아닌 경우에는 반입할 수 있는 듯 하다. 나 같은 경우도 가방을 통째로 들고 갔다.
- (중요) 전자기기의 반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짐을 지하철역 보관함에 맡기려는 사람들이 있는데,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꽤 많은 편이다. 보관함이 다 차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가급적 핸드폰 이외의 전자기기는 지참하지 말자.
- 금속탐지기를 통과한 후에는 2층으로 올라가게 된다.
- 2층에 가면 안내원이 일단 어떤 비자인지 확인 후 여권 뒤에 운송장번호 스티커를 붙여준다. (비자가 승인되면 면접관이 여권을 가져가며 비자 스티커가 붙은 상태로 여권이 배송된다. 인터뷰 예약 시 배송받을 주소를 지정하도록 되어 있으며 만약 지정을 하지 않았다면 별도의 안내가 있을 것이다.)
- 그 다음에는 어느 창구로 가서 (은행 창구같은 형태이며 유리벽으로 막혀 있고 밑으로 서류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다) 1차적으로 필요한 서류를 다 가지고 왔는지 확인한다. 필요한 서류가 없을 경우 일단 여기서 돌려보내지게 된다. 쫓겨난 후 부족한 서류를 당일날에 구해서 다시 방문하면 별도로 인터뷰를 다시 신청할 필요 없이 인터뷰를 볼 수 있는 듯 하다.
- 2차적으로 다른 창구로 가서 여권 확인 및 지문 스캔을 한다.
- 그 다음에 이제 인터뷰 대기를 하게 된다. 6월 1일 기준으로 번호표는 사라졌고 비자별로 줄을 서서 대기한다.
- 자기 차례가 오면 인터뷰를 진행하면 된다. 여권과 DS-160 Confirmation Page, DS-2019 를 제시하면 된다.
인터뷰 내용은
- 인터넷에 여러 사례가 있는데, 나 같은 경우는 정말 질문 몇개 안하고 끝났다. 다음과 같은 대화가 있었고 모든 대화는 원칙적으로 영어로 진행되나 운이 좋다면 한국으로 물어볼 수도 있다. 분명 토종 백인인 듯 하지만 한국어 잘하시더라.
- Q. 이전에 미국 몇 번 방문 했었나요? / A. 2번 방문했습니다.
- Q. Visa Waver Program 으로 방문 했었나요? / A. 2번 다 ESTA 를 이용해서 방문했습니다.
- 여기서 Visa Waver Program 을 못알아먹고 No 라고 대답하니까 갑자기 한국으로 “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방문하셨나요?” 라고 다시 물어보시더라. 그 다음엔 제대로 대답했다.
- Q. 직업이 뭐에요? / A. University Student
- Q. 전공이 뭐에요? / A. Computer ScienceQ. 미국에 얼마나 있을 거에요? / A. Around 10 weeks.
- Your visa is approved.
- 정말 신속하게 비자 인터뷰가 끝났다. 인터뷰 시작 시에 위에 언급한 여권, DS-160, DS-2019 를 제시했으며 다른 서류는 따로 요구하지 않았다. DS-2019 만 돌려주고 나머지는 회수해간다.
그 이후에는
인터뷰 예약 확인 페이지의 UID를 이용해서 “일양로지스” 에서 비자 배송 조회를 할 수 있다. 성수기가 아니라면 처리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며 만약 오전에 인터뷰를 봤다면 바로 다음날에 비자 스티커가 붙은 여권을 받아 볼 수 있다. 나 같은 경우도 다음날에 바로 받아볼 수 있었다.
J-1 인터뷰는 진짜 질문 몇개 물어보지도 않으니 겁먹을 필요 없다.
이상 J-1 비자 인터뷰 후기 끝. 다음 글은 출국 전까지 했던 일들에 대한 것이다.